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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열흘만 늦추세요'…배추 등 가격 비상

<앵커>

배추와 무 값이 오르고 있단 소식 전해드렸는데 생각보다 좀 더 심각해보입니다. 태풍 때문에 생산량이 많이 부족합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의 배추밭입니다.

도매상과 밭떼기로 계약하는 산지 가격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뛰었습니다.

[김두순/강원도 춘천 배추 농민 : 1주일이나 열흘 정도면 출하되는 출하가격이 유지만 되면 좀 나은데 아마 가격 변동이 심할 것 같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원도의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2% 감소했습니다.

전국 가을배추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전남 지역도 세 차례 태풍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재배 면적이 20% 이상 줄었습니다.

[김완수/농림수산식품부 원예산업과장 : 세 차례 태풍이 오는 바람에 파종이 8~10일쯤 지연돼서 금년도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해 배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5% 줄어든 135만 톤, 무는 20% 감소한 46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으로 배추와 무의 파종이 늦어지면서 출하도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김장철이 시작되는 다음 달 중순에 가격이 천정부지로 뛸 것으로 우려됩니다.

[권소온/서울 청운동 : 40포기~50포기 정도 하는데 김장 배추 비싸면 반으로 줄여야죠, 어떡하겠어요. 아껴먹어야죠.]

다만, 9월 하순 이후에 파종한 김장 채소가 생산되는 다음 달 말부터는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이달에 생산되는 고랭지 배추를 비축해 김장철에 맞춰 소매시장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12월 말 이후 출하하는 겨울 배추중 15%를 한 달 앞당겨 다음 달 중에 출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이광수 G1, 영상편집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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