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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충격파 이겨낸 '인간 새'…우주복이 비결

<앵커>

바움가르트너가 엄청난 기록을 세울 수 있던 것은 바로 이 우주복의 도움이 컸습니다. 영하 56도에 이르는 극저온과 초저압, 시속 1천300킬로미터가 넘는 무시무시한 속도를 이겨내게 한 우주복의 비밀을 알아보죠.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바움가르트너가 헬륨기구를 타고 올라간 3만 9천미터 상공의 성층권.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온도에 기압은 지상의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맨몸으로 노출될 경우 순식간에 몸속의 피와 수분이 피부를 뚫고 증발해 버릴 수 있습니다.

시속 1천342킬로미터로 음속을 돌파하는 순간엔 엄청난 충격파를 이겨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극한 환경도 바움가르트너를 방해하지 못했습니다.

[펠릭스 바움가르트너/초음속 고공낙하 기록수립자 : 압력을 더해주는 옷을 입고 있으면 아무 느낌도 없습니다.]

비결은 최첨단 과학이 총동원 된 우주복.

4겹의 특수 천으로 된 우주복은 천 사이가 가스로 충전돼 외부 기압에 관계 없이 지상과 비슷한 압력을 유지합니다.

불에 타지 않는 단열성 소재의 외피는 영하 5~60도의 초저온도 견디게 합니다.

[키틴저/낙하팀 고문, 전 기록보유자 : 압력이 추가된 우주복은 5만 피트 상공의 기압 조건까지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우주복 없이는 우주에 나갈 수 없습니다.]

고순도 산소 공급장치가 있는 특수 헬멧도 극한환경을 이겨 내는 데 한몫 했습니다.

인류 역사에 새 장을 연 바움가르트너의 신화는 불굴의 도전 정신과 300여 명의 연구팀이 5년 동안 머리를 맞댄 최첨단 기술의 합작품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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