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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증 없이 시장실까지 직행…보안관리 엉망

<앵커>

어제(14일) 정부중앙청사 보안이 뚫려서 불까지 난 사건을 계기로 관공서들 보안 실태를 조사해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엉터리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출입통제 개찰구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보안검색이 강화되면서 평소보다 출입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겁니다.

[정부중앙청사 공무원 : 옛날엔 같이 일하는 직원이라고 하면 들여보내 줬었는데요. 지금은 못 들어가고 기다리고 있어요.]

정부중앙 청사의 검색은 3단계로 이뤄집니다.

외부출입문에서의 육안점검, 위험물질을 탐지하는 보안검색대, 그리고 출입증을 전자인식하는 스피트게이트입니다.

하지만 과천 정부 청사에는 3단계 스피트 게이트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구조적으로 취약한 상태여서 육안점검을 대폭 강화하는게 고작입니다.

[출입증을 패용해주십시오.]

여성가족부나 보건복지부처럼 민간건물에 입주해 있는 일부 부처는 어떨까?

방문증을 받지 않고 들어가도 1층 로비에선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습니다.

사무실 문이 그냥 열리고 보안검색대도 없습니다.

출입 보안도 민간업체에 의존합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 : 우리 00(민간보안) 장치가 다 있거든요. 00 카드로 열고 들어오게 돼 있습니다. 저희 부처가 단독으로 쓰는 게 아니고, 여기 음식점하고 또 지하도 있고 하다 보니까 그런 차원에서 보안검색대를 할 수가 없고…]

자치단체 관공서는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서울시 신청사는 원칙적으론 출입증이나 방문증을 대야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입증을 대지 않아도 문이 열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1층 로비와 함께 시민들에게 개방된 9층 하늘 광장입니다.

이곳에서 신청사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시장실까지 찾아가보겠습니다.

출입증 한번 대지 않고 아무런 제지 없이 시장실까지 쉽게 갈 수 있습니다.

구청 청사의 경우 민원인이 자주 찾는 탓에 아예 보안 장치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모든 공공기관의 보안시스템에 대한 전면 조사를 통한 통일된 보안 규정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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