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모험' 성층권 스카이다이빙 성공

<앵커>

오스트리아 스카이 다이버가 지상 39킬로미터 상공, 성층권에서 뛰어내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인간의 몸으로 마하의 속도, 음속 돌파에 도전했던 아찔한 모험이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 시각으로 오늘(15일) 새벽 펠릭스 바움가르트너가 지구 39km 상공에서 뛰어내리고 있습니다.

우주복을 입고 등에는 낙하산을 맸지만, 사실상 맨 몸이나 다름없습니다.

가속도가 붙으면서 낙하 도중 최고속도가 시속 1천100km를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음속을 돌파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낙하에서 지상 도착까지는 채 5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바움가르트너는 지상에 도착한 뒤 무릎을 꿇고 두 팔을 하늘로 뻗으며 성공을 자축했습니다.

강한 바람때문에 지난주로 예정됐던 도전을 두 차례 연기했던 바움가르트너는 마침내 오늘 스카이 다이빙 역사상 가장 높은 고도에서 낙하한 인물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최고기록은 52년 전에 조셉 키팅거가 세운 3만 1333m였습니다.

바움가르트너가 탄 캡슐을 성층권 상단까지 끌고 올라간 헬륨기구도 무려 55층 건물 높이로 역대 최대규모 입니다.

이번 도전은 우주복의 발전과 우주선에서의 비상탈출에 관해 소중한 연구자료를 남기게 됐습니다.

바움가르트너는 낙하를 무사히 마치자마자 자신의 트위터에 임무 완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올해 43살, 결코 적지 않은 나이지만 목숨을 건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용기와 도전은 인간의 한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