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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경제개혁에 유연 "실패해도 괜찮다"

북 김정은 경제개혁에 유연 "실패해도 괜찮다"
북한의 김정은이 올 들어 진행되고 있는 경제 개혁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오늘(14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베이징발 기사에서 복수의 북한 경제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경제 개혁에 대해 "실패해도 무방하다"면서 "인민으로부터 불만이 나오면 정책을 변경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의 이런 태도는 사회주의 계획경제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현실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에 따르면 김정은은 당 간부들에게 "3년 이내에 식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는 정보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추진하는 경제 개혁의 핵심은 농업 분야로 평양 이외 지역의 배급 제도가 붕괴하면서 국민의 식량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입니다.

올 들어 단계적으로 경제 개혁을 실시하고 있는 북한은 과거 20명 정도였던 협동농장을 가족 단위로 축소하고, 일정 이상의 수확은 가족이 소유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 근로의욕을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또 근로자의 임금과 국영상점 상품의 고정가격을 시장 가격에 가깝게 접근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화폐 단위를 100분의 1로 낮추는 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한 후 경제 혼란으로 불만이 커졌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이번 경제 개혁은 지역별로 단계적으로 실시하면서 방향성과 속도를 조절하는 등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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