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이번 주 정책행보에 주력하며 지지층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주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의 '무소속 대통령 국정운영 불가론'을 공개 반박하면서 시작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의 정치공방을 지양하고 정책행보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이는 소모적인 정치공방에 휘말릴 경우 안 후보 역시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비치면서 '새 정치'의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안 후보는 14일 공평동 캠프에서 경제민주화 정책을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또 금주 내로 일자리창출과 복지공약 등 주요 정책을 연이어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이미 지난 12일 대통령 직속 재벌개혁위원회 설치와 계열분리명령제 도입 시사 등 강도 높은 재벌개혁안을 발표해 정책행보에 시동을 건 상태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는 기존 낡은 정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이 호출한 후보"라면서 "정당정치를 탈바꿈시키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논쟁에 더 이상 말려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정책 승부가 국정운영능력 등에 있어 안정감을 심어줘 지지 기반이 더 견고해지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다만 후보단일화 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정치개혁안은 경제 및 민생 정책 발표를 마무리한 뒤 꺼내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안 캠프 측의 이 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가 정치공방 관련 발언을 자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문 후보 측에서 정당후보론 등 후보단일화 관련 발언을 계속할 경우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문 후보는 전날에도 "안 후보가 민주당에 들어와서 경쟁해서 단일화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의 '선(先) 입당- 후(後) 단일화'를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이 오는 18일께 가칭 '새로운 정치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정치쇄신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어서 안 후보 측이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캠프 내부에는 안 후보가 정책행보에만 집중할 경우 자칫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 사건에서 보듯 대선정국의 초점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현실적 고민도 있다.
정연순 캠프 대변인이 전날 여야 공방과 관련, "정상회담 대화록을 당리당략용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는 남북관계의 장래와 국제적 신뢰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문제임을 지적한다"고 밝힌 것은 이런 당내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안철수, 정치공방 거리두고 정책행보 집중
14일 경제민주화 정책 직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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