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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인사이드] 미 부통령 후보 토론 '막상막하'

<앵커>

워싱턴 현지를 연결해 생생한 미국 소식을 알아보는 워싱턴 인사이드 순서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주영진 특파원! (안녕하세요.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이제 미국 대선 25일 남았습니다. 어제(12일)는 부통령 후보 토론회가 있었는데 결과 어떻나요.



<기자>

조 바이든 부통령과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맞붙었습니다.

올해 70살의 노회한 정치인 바이든, 올해 42살의 패기가 넘치는 라이언 두 부통령 후보는 외교 경제 등 현안을 놓고 한 치 양보 없이 맞섰습니다.

특히 대선 후보 1차 토론회 때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에게 밀린 점을 의식해 바이든 부통령이 공격적으로 나왔는데요, 어제 토론회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듯한 두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부통령 : 라이언 후보가 하는 말은 맞는 말이 하나도 없는 허튼 소리입니다. 위기가 오면 단결해야 합니다.]

[폴 라이언/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 바이든 부통령은 가끔 말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토론회가 끝나고 난 뒤 CNN 여론조사에서는 라이언이, 그리고 CBS 여론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나왔습니다.

결국 어제 부통령 후보 토론회는 무승부로 끝난 셈이죠. 그래서 어제 부통령 후보 토론회가 오바마와 롬니 두 후보의 대결 구도에는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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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지지도가 궁금합니다. 현재 분석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미국에서 1960년 텔레비전 토론회가 시작된 이후 토론회가 대선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적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 미국 정치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그런데 올해 대선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첫 토론회 이전만 해도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3-4%포인트 차로 앞섰는데요. 토론회 이후 롬니 후보가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고, 이번 주에 나온 최신 조사에서는 모두 오바마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어제 발표된 4곳의 여론조사결과 한 곳에서만 동률이고 다른 세 곳에서는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을 1-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연히 오바마 캠프는 비상이 걸렸고, 롬니 후보는 승기를 잡았다며 자신에 찬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오바마 캠프 측에서 2차 토론회를 잔뜩 벼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는 16일, 한국 시각으로는 17일 오전에 있을 2차 토론회가 미국 대선 승부에 또다른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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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살의 여성 운동가 파키스탄의 소녀가 탈레반에게 총상을 입었는데,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죠? 상황을 설명해주시죠.

 <기자>

이 곳 워싱턴에서는 조금 떨어진 파키스탄 소식이긴 합니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9일 파키스탄의 14살 소녀 유사프자이가 탈레반의 총격을 받고 머리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고 현재 상태는 호전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합니다.

유사프자이는 지난 2009년 영국 BBC 방송을 통해 여성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며 탈레반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 세계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평화상을 받고, 국제 어린이 평화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유사프자이의 지난 인터뷰 한번 들어보시죠.

[유사프자이/2011년 인터뷰 : 여자인 저도 교육받을 권리, 노래하고 말할 권리, 시장에 가고 의견을 밝힐 권리가 있습니다.]

탈레반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정하자, 미국 정부는 여성들이 교육을 받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 극단주의자들의 야만적 소행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런데도 탈레반은 이 소녀가 의식을 되살아난다고 해도 또 다시 암살을 시도할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물론 파키스탄의 민심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레반에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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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의 도시인 워싱턴이 요즘엔 야구의 열기로 뜨거울 것 같습니다. 만년 꼴찌 팀 워싱턴이 돌풍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이 곳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을 연고로 하는 워싱턴 내셔널스가 주인공인데요.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당당히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마지막 5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게 되고, 거기서도 승리하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나가게 됩니다.

지난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짓던 날 제가 경기장에 직접 나가봤습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2005년 출범한 이후 지난해까지 꼴찌만 다섯번을 한 이른바 만년 꼴찌 팀이었습니다.

그래서 리그 1위를 차지하고 플레이 오프까지 진출하게 된 올 해, 워싱턴 내셔널스 팬들이 느끼는 기쁨과 감격은 그만큼 더 큽니다.

[내셔널스 팬 : 내셔널스 팬으로서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우승했다니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곤잘레스/내셔널스 투수 : 이번 시즌 내내 우리는 변하지 않고 4월 1일 첫 시합 때처럼 경기했을 뿐입니다.]

메이저리그 35개팀 가운데 월드시리즈에  나가본적이 없는 팀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애틀 매리널스 단 두 팀 뿐입니다. 내셔널스의 활약으로 이 곳 워싱턴DC는 미국의 수도이자 정치도시로 불려 왔습니다만 올해는 야구의 도시라는 또다른 명성을 얻게 됐는데요.

내셔널스가 만약에 계속 승리하게 된다면 내셔널스 팬들은 오는 16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을 봐야 할지, 아니면 내셔널스 경기를 봐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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