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 병사가 귀순하는 과정에서 경계 태세의 문제점이 드러난 우리 군 최전방 소초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국회 국방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감 일정을 바꿔 현장을 둘러보며 질책을 쏟아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노크 귀순'이 일어난 동부전선 최전방의 GOP 소초입니다.
4m 높이의 철책이 3중으로 둘러쳐져 있습니다.
철침까지 달려 있어 침입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2일 밤 키 160cm, 몸무게 50kg인 왜소한 체구의 북한군 병사에게 경계망이 뚫렸습니다.
[조성직/해당 부대 사단장 : (귀순 북한군이) 이 철줄을 잡고 올라가서 이 위로 이 철망 사이로 쏙 빠져나온 겁니다.]
여야 의원들은 북한 병사가 세 개의 철책을 넘는 동안 우리 군은 뭐하고 있었냐고 따졌습니다.
[손인춘/새누리당 의원 : 이 철망은 이번 사건 있고 나서 다시 한 건가요? (윤형 철조망은 (귀순) 이후에 조치 차원에서…) 그전엔 거기 없었고요? (이건 없었습니다.)]
녹화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소초의 CCTV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의원들은 경계 실패를 숨기기 위해 녹화내용을 지운 거 아니냐고 추궁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CCTV가 이건가요?]
북한군 병사가 처음 문을 두드린 동해선 경비대는 GOP 소초에서 30여 m 떨어져 있습니다.
어떻게 북한군이 문을 두드리는 것조차 알아채지 못할 수 있느냐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김진표/민주통합당 의원 : 저 안에 상황실에 이 건물을, 주변을 이렇게 볼 수 있는 CCTV나 이런 장치가 없어요?]
이 곳은 산세가 험하고 시야가 좁아 2009년엔 우리 국민이 철책을 뚫고 월북하기도 한 경계 취약 지역입니다.
여야 의원들은 전방 경계 태세와 시스템의 근본적인 재점검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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