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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한 병원들, 공짜 서류에 '꼼수'

해도 해도 너무한 병원들, 공짜 서류에 '꼼수'
보험사에 보험금 청구할 때 제출해야 할 서류는 참 많습니다.

이게 다 병원에서 돈을 주고 떼는 서류들인데요, 사망 진단서는 1~10만 원, 일반 진단서는 1~2만 원, 입퇴원 확인서는 2천 원 등등 입니다.

지난 2010년 5월 정부가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공짜 서류로도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했는데 정작 병원들이 이상하게 꼼수를 부리면서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김호창 씨는 부인의 치료비를 청구하려고 보험사 측에 필요한 서류를 물어봤더니 "입퇴원 날짜, 병명 정도가 기재된 확인서를 달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보험금이 얼마 안 되니 '입퇴원 확인서' 한 장을 주면 나머지는 알아서 확인하겠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병원을 찾아간 김 씨는 그러나 황당한 '입퇴원 확인서'를 받았습니다.

입원일과 퇴원일은 있는데 병명이 빠져 있었던 겁니다.

병원 측에 항의했지만 "입퇴원 확인서에는 병명을 안 적어준다. 진단서를 떼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돈 안 되는 입퇴원 확인서에는 병명을 안 써주는 대신 돈 되는 진단서를 끊게 유도하거나 병명을 써주는 대가로 돈을 추가로 받고 있는 겁니다.

이는 동네 병원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서울대병원 같은 대형 병원에서도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SBS가 서울의 주요 대형 병원을 확인해보니 연대 세브란스 병원, 고대 병원, 가톨릭대 병원, 중대 병원 등 입퇴원 확인서에 공짜로 병명을 써주는 대형 병원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병원들은 돈 받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의술(義術)은 바라지도 않지만 의술(醫術)보다 돈벌이에 급급한 병원의 이면과 이를 알고도 손 놓고 있는 보건 당국의 실태를 오늘 밤 8뉴스에서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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