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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근혜 캠프 첫 상견례…文-安 확전 자제 속 신경전

10월 12일 금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근혜 캠프 첫 상견례…文-安 확전 자제 속 신경전
SBS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금요일 아침입니다. 코트를 입지 않고 양복만 입고 출근했는데, 출근길이 조금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날씨가 쌀쌀하더군요. 지하철에서 출근하는 여성분들을 보니, 트렌치코트를 입은 분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흔히 '봄 바람'이란 말이 있습니다만, '가을 바람'이란 말도 있습니다. 특히나 남성들이 '가을 바람'을 많이 탄다고 하니, 정신 똑바로 차려야할 것 같습니다.^^!

대선 D-68, 10월 12일 정치권의 주요 일정입니다.

<국회>
**12개 상임위원별 소관부처 국정감사 진행

<박근혜 후보>
10:00  국민행복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회의
14:00  월남전 참전 제48주년 기념식(*서울 올림픽공원)

<문재인 후보>
10:30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방문
14:00  문재인과 함께하는 안보정책 간담회
18:05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 관람(*서울 신촌)

<안철수 후보>
11:00  재외국민과 타운홀 미팅
14:30  재벌관련 정책 브리핑(*전성인 교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오전 10시 여의도 당사에서 어제 발표한 중앙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구성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합니다. 선거대책위원회는 박 후보가 대선 슬로건으로 내건 '국민행복' 선대위로  이름을 붙이게 됐습니다. 박 후보는 임명장 수여식을 가진 뒤, 선대위 본부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첫 회의를 주재합니다. 오늘 회의에는 어제 인선 결과가 발표된 김용준-김성주-정몽준-황우여 공동 선대위원장이 모두 참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외부인사로 영입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과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에게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선대위 회의에서는 또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이 나란히 참석할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가 나란히 참석할지도 큰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오후 2시에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축구장에서 열리는 월남전 참전 48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오늘 하루 '안보'일정을 이어갑니다. 문 후보는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천안함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택 해군기지 방문에 이어 오후 2시에는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문재인과 함께하는 안보정책간담회가 열립니다. 간담회에는 전 국방부 장관들과 예비역 장성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문 후보는 '유능한 안보와 신뢰받는 국방'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구체적인 국방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후보는 이어 오후 6시에 신촌의 한 영화관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영화 '광해'를 관람할 예정입니다. 문 후보가 왜 영화 '광해'를 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안보' 행보와 이어서 추측을 해보면, 대선 후보로서 아마도 광해군이 당시 명나라와 청나라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펼치면서 실리를 챙기려했던 점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건 제 개인적 추측일 뿐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전 11시 캠프 사무실에서 SNS와 인터넷 화상 연결을 통한 재외국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올해 대선의 변수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재외 국민투표를 감안해 재외 국민들과 정책소통을 하고 대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것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오늘 일정은 재외국민 간담회에는 다른 일정들이 잡혀있지 않습니다. 다만 안 후보 측 경제민주화 포럼 대표인 전성인 교수가 오후 2시 30분에 캠프 사무실에서 정책 브리핑을 갖고,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과 공정 거래 질서 확립 등 재벌 정책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의 후보 단일화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어제는 조국 서울대 교수의 이른바 '3단게 단일화 방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1) 양측이 동수로 정치혁신위원회를 구성한 뒤, 2) 정치혁신안을 만들어 합의하고, 3) 책임총리제를 바탕으로 권력을 분담하자는 주장입니다.

조국 교수의 제안에 대해 문재인 후보 측은 공감을 표시했지만, 안철수 후보 측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대신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측의 이른바 '정당 후보론'에 대해 "지금 와서 정당 후보론을 꺼내는 게 참 어처구니가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험한 말"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보이기도 했는데요, 오늘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일정을 보면, 두 사람 모두 '확전'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제 문재인 후보가 재벌의 신규순환출자 금지와 출총제 부활 등 재벌개혁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안철후 후보측에서 오늘 재벌 정책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는다는 점을 보면, 두 후보진영 간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회는 오늘도 12개 상임위원회별로 소관 부처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오늘 국정감사의 핫포인트는 국방위원회가 될 것 같습니다. 국방위원회 위원들이 헬기를 타고 북한군 병사의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이 발생했던 전방 22사단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또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교육과학위원회 국정감사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후보와 관련해 정수장학회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조달청에 대한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와 국가보훈처를 상대로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도 4대강 담합 관련 의혹 등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10월 12일 금요일 정치권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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