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공개를 거부해온 한·일 협정 관련 비밀문서를 공개하라고 일본 법원이 판결했습니다. 일본이 뭘 숨기려고 했는지 과거사와 관련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 궁금합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 지방법원이 공개하도록 결정한 문건은 모두 268건에 4만 쪽 분량입니다.
독도 관련 문건 39건, 한일 신뢰 관련 문건 58건이 포함돼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종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 등이 제기한 정보 공개 요구를 거부해왔습니다.
그만큼 비공개 문건에 예민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뜻입니다.
[최봉태/변호사, 한국측 변호인단 : 판도라의 상자가 드디어 문이 열렸다. 이 문서를 공개하게 되면 일본 정부의 거짓이 드러나거든요.]
특히 재판부는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제안과 견해, 제3국의 견해도 공개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종군 위안부와 관련된 새로운 자료가 공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오랫동안 끌다가 이렇게 되니까 믿어지지 않습니다.]
일본에 있는 한반도 문화재에 대한 자료도 공개하라고 판결해 일제에 의한 우리 문화재 약탈의 전모가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