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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벤츠 모는 형제, 엽기 고의 교통사고

<앵커>

일부러 자동차 사고를 내서 억대 보험금을 타낸 자동차 동호회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주하려고 차 성능도 개선하고 사고 나면 수리비도 필요했다는게 범행 이유였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여주대교 위.

고속으로 달리던 포르쉐 스포츠카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섭니다.

빠져나온 운전자가 전화를 걸더니, 잠시 뒤 벤츠 승용차가 도착합니다.

두 사람은 형제지간.

바로 신고하지 않고 다음날에야 경찰과 보험사에 사고를 신고했습니다.

[김종덕/경기2청 광수대 : 혼자 운전하고 가다가 사고를 내고 보험처리를 하기 위해서 형을 불러서 추돌사고를 만든 겁니다.]

형제가 타낸 보험금은 5800만 원.

고가의 수입차는 보험사가 현금보상을 선호해 합의하는 제도를 악용했습니다.

형제 뿐 아니라 자동차 동호회원 27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는데, 이들이 허위신고로 타낸 보험금은 3억 8000만 원이나 됩니다.

대부분 수천만 원에 달하는 개조비용과 자동차 경주 도중 발생한 수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공업사 관계자 : (보험사기가) 없다고 말 못하죠. 그런데 수입차 타는 사람들이 많아요.]

경찰은 공업사나 개조업체를 운영하며 직접 수리를 하고 보험사로부터 현금보상을 받은 32살 김 모씨와 31살 이 모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현기/경기2청 과수대 팀장 : 보험 범죄는 걸리면 배상만 하면 끝난다 보험회사에서 민원 때문에 고소를 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죄의식 없이 범행을 하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경찰은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보험사기가 만연하다고 보고 동호회원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배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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