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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근혜 '갬'…문재인·안철수 '태풍 예고'

10월 10일 수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근혜 '갬'…문재인·안철수 '태풍 예고'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리더군요. 개인적으로 새벽에 일어나 아파트 창밖을 보면서 시간을 가늠해 출근 준비를 하는 편인데, 오늘은 평소보다 날도 어두워서 하마터면 지각을 할 뻔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커피 한잔에 옛 첫사랑이라도 한번 떠올려볼만한 그런 날씨인 것 같습니다.

정치권은 오늘도 일이 많습니다. 새누리당내 갈등사태는 웬만큼 정리가 돼가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하면서 문재인 후보측과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물론 새누리당에서 안철수 캠프에 합류하는 인사가 추가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하는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당 후보측이 집안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일정입니다.

<국회>
10:00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특허청.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

<새누리당>
07:45  황우여 대표,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
09:00  제6차 선거대책본부 회의
10:00  정치쇄신특위 전체회의

<박근혜 후보>
14:20  경기도청 방문
15:00  경기도당 대선 선대위 출범식
17:00  인천시당 대선 선대위 출범식

<민주통합당>
07:00  쇄신의원 모임
10:00  박기춘 원내대책본부장 기자간담회
14:00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 긴급 기자회견

<문재인 후보>
09:20  대전 과학벨트 부지 현장 방문
10:00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방문
11:00  과학기술전문가 타운홀 미팅(*한국표준과학연구원)
14:00  농민일손돕기 및 농민과 대화(*전북 정읍시)
17:00  전북지역 당원 필승 결의대회

<안철수 후보>
09:30  충남 농민 파워블로거 조영숙씨 오이농장 방문
14:00  카이스트 초청 강연회

오늘도 새누리당 소식부터 전해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 살짝 언급했습니다만, 새누리당내 쇄신 갈등이 수습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내 쇄신 갈등은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전개돼왔습니다. 하나는 외부인사로 영입된 김종인-안대희 위원장의 당무 거부로 인한 갈등, 다른 하나는 당 지도부 퇴진 요구로 인한 갈등입니다.

김종인-안대희 위원장과 관련해서는 먼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어제 김 위원장을 만나 직접 설득했고, 김 위원장은 당무 복귀를 약속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두가지 전제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는 김 위원장이 주도하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반드시 실천한다. 다른 하나는 김 위원장과 대립관계를 지속해온 이한구 원내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업무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관련해서 박 후보는 어제 저녁 제3자를 통한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안대희 위원장이 반대하고 있는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을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임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거듭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고, 안 위원장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위원장은 오늘 오전 10시에 열리는 정치쇄신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 오늘 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당내 갈등의 또다른 한 축인 지도부 퇴진론과 관련해서는, 박 후보가 '김무성' 카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쪽으로 해법을 마련했습니다. 김무성 전 의원은 당내 대표적 화합형 인사로 꼽히고 있는 만큼 김 전 의원을 통해 당내 갈등을 적극적으로 봉합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김무성 전 의원은 중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아 향후 선거와 관련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적쇄신을 요구해온 의원들도 "변화의 첫걸음"이다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 인적쇄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던 유승민-남경필 의원 등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집단 반발 움직임도 급속히 잦아들었습니다. 당내 일각에서 "당 지도부가 물러나야한다"는 주장이 그대로 제기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별다른 동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내일 한광옥 전 고문 국민대통합위원장 임명을 포함한 중앙 선대위의 남은 인선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내일 선대위의 인선 결과가 새누리당 쇄신 갈등의 향방을 결정하는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의 야권 후보 단일화 주도권 다툼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이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더구나 민주통합당 소속 수도권 의원의 추가 합류설까지 거론되면서 민주통합당이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오늘도 동시에 대전을 방문합니다. 우연히 일정이 겹친 것인지, 경쟁으로 일정을 짠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만, 두 후보의 비슷한 행보를 눈여겨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문재인 후보 일정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문 후보는 오늘 오전 9시 20분에 대전 과학벨트 부지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방문합니다. 이어 11시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과학기술 전문가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미래과학기술 발전 정책 구상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를 마친 뒤엔 전북으로 이동해 전북 정읍시 고부면에서 농민 일손돕기 행상 참석한 뒤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농촌살리기 대책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이어서 오후 5시부터 열리는 전북지역 당원 필승 결의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전에 충남지역의 파워블로거로 꼽히는 농민의 농장을 방문합니다. 조영숙씨가 운영하는 오이농장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농촌 경제 발전 방안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후보는 이어 자신이 석좌교수였던 카이스트를 방문해 초청 강연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강연히 주제는 '과학기술과의 소통으로 다음세대를 열어갑니다'로 예정돼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내일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청주교육대학을 방문하는 등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충청권 민심을 잡기위한 행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오늘도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됩니다. 오늘은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 1곳만 예정돼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서는 그제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제기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비공개 대화록 문제가 정치 쟁점화됐습니다.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공개한 것인데, 이를 두고 새누리당측은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자고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측은 허위날조 정보를 이용한 정치공세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10.4 남북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이었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이 오늘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반박할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10월 10일 정치권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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