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덕한 MVP' 롯데, 두산 꺾고 준PO 2연승

<앵커>

이번 준플레이오프 경기는 대타들의 승리였습니다. 롯데 조성환 대신 나온 박준서가, 강민호 대신 나온 용덕한이 결정적일 때 홈런을 쳐서 2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제 롯데는 한 번만 더 이기면 됩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롯데 하위 타선이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두산에 1대 0으로 끌려가던 7회, 7번 타자 황재균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용덕한의 중전 안타, 문규현의 중전 적시타로 롯데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9회, 1대 1 균형이 깨졌습니다.

용덕한이 두산 홍상삼의 시속 146킬로미터 직구를 받아쳐 좌월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2년 전 두산 소속으로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에서 10타수 6안타를 터트리며, 맹활약했던 용덕한이 이번에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두산을 울렸습니다.

[용덕한(롯데 포수)/2차전 MVP : 친정팀이라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전 어차피 롯데자이언츠 소속이니까 거기에 의미를 두고 싶었어요.]

정대현이 공 3개로 준플레이오프 최소 투구 세이브를 올린 롯데가 2대 1로 이겨 2연승을 달렸습니다.

[양승호/롯데 감독 : 용덕한 선수, 박준서 선수 같은 기대하지 않은 선수들이 잘 해줘서 패가 잘 풀릴 것 같습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마무리 프록터를 아끼고 또 홍상삼을 고집했다가 이틀 연속 홈런에 무너졌습니다.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긴 롯데와,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내일 사직구장으로 옮겨 3차전을 치릅니다.

3차전 선발로 롯데는 사도스키, 두산은 이용찬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