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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덕한 결승 솔로포!…롯데, 1승 남았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가 두산에 2연승으로 앞서 갔습니다.

포수 용덕한 선수가 결승 홈런을 쳤습니다. 

롯데는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겼습니다.

선제점은 1회말 김현수의 적시타로 두산이 뽑았습니다.

끌려가던 롯데는 7회초 하위 타선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황재균, 용덕한의 연속 안타에 이어 문규현이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9회초 용덕한의 한방이 균형을 깼습니다.

두산 홍상삼의 시속 146km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큰 포물선을 그리며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습니다.

용덕한은 2차전 MVP로 선정됐습니다.

롯데는 9회말 노아웃 1루에서 두산 윤석민의 번트를 황재균이 재빨리 더블 플레이로 연결해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정대현 투수는 공 3개로 최소 투구 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고 롯데는 2대 1 승리로 2연승을 달렸습니다.

[양승호/롯데 감독 : 용덕한 선수나 박준서 선수 같은 기대하지 않은 선수들이 잘 해주다 보니까 아마 패가 잘 풀릴 것 같습니다.]

두산의 김진욱 감독은 마무리 프록터를 아끼고 또 홍상삼을 고집했다가 이틀 연속 의외의 선수에게 홈런을 맞고 무너졌습니다.

[김진욱/두산 감독 : 약간 방심하고 약간 힘이 빠진 상태에서 컨트롤 하다 보니까 그게 장타로 연결됐는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앞으로 생각을 해야되는 부분이죠.]

두산은 타격 난조에 불펜 투수 부족까지 겹치면서 벼랑에 몰려 있는데, 과연 김진욱 감독이 3차전에서 어떤 승부수를 던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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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박준서, 용덕한, 문규현 같은 의외의 선수들이 연일 맹활약하면서 연승을 거뒀습니다.

특히 2차전 MVP죠, 용덕한은 두산에서 이적하자 마자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용덕한은 두산 시절이던 2년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상대로 10타수 6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MVP에 뽑힌 적이 있습니다.

2년이 흘러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올해는 주전 포수 강민호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출전 기회를 잡게 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친정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1차전에서 5대 5로 맞선 연장 10회에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며 승리의 물꼬를 텄고, 어제(9일)는 결승 홈런까지 터뜨려 롯데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팽팽한 승부에서 정말 누구도 예상치 못한 극적인 홈런이었습니다.

수비에서도 수준급의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정확하고 강력한 송구로 두 번이나 주자를 잡아내며 친정팀을 두 번 울렸습니다.

[용덕한/롯데(2차전 MVP) : 저한테는 친정팀이고 하는 것에 큰 의미는 두지 않고요, 저는 어짜피 롯데 자이언트 소속이니까 거기에 그냥 의미를 두고 싶어요.]

롯데의 9번 타자 문규현도 공수에서 돋보였습니다.

3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물샐틈 없는 유격수 수비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1차전에서 실책으로 고전했던 롯데는 어제는 내외야진이 안정된 수비를 펼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이제 3차전은 내일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서 치러지는데 선발 투수로 롯데는 사도스키, 두산은 이용찬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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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가 오는 토요일 개막하는 가운데 모비스, 오리온스, 동부가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 팀 모두 혼혈 선수를 새롭게 영입한 것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올시즌 팀을 옮긴 혼혈 선수는 전태풍, 이승준, 문태영 세 명입니다.

세 명 모두 용병 선수에 버금가는 출중한 기량을 갖고 있어서 판도 변화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내외곽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는 문태영은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모비스는 기존 양동근, 함지훈에 문태영까지 가세를 하면서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태영/모비스 포워드 : 모비스는 원래 강팀이고 저는 돕는 역할입니다. 우리팀은 우승후보입니다.]

지난 시즌 8위였던 오리온스는 현란한 기술 농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태풍을 영입해 단숨에 우승 후보로 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태풍에 한국형 용병 레더, 최진수로 오리온스는 돌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태풍/오리온스 가드 : 안녕하세요. 고양 오리온스 3번 전태풍입니다. 우승, 무조건 우승해야되요.]

지난 시즌 준우승팀 동부도 삼성에서 이승준을 데려와 김주성과 함께 위력적인 고공 농구를 펼치게 됐습니다.

이들 세 선수가 새 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가 올시즌 KBL 판도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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