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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국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우려 표명

외무부 대변인 논평서…관련국 모두에 자제 촉구

러시아, 한국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우려 표명
러시아 정부가 9일(현지시간) 한국ㆍ미국 양국이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합의한 데 대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조치라며 비판적 입장을 표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외무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러시아는 그동안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반대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부는 "우리는 먼저 러시아 극동 지역 안보 측면에서 한반도 정세 변화의 모든 뉘앙스를 예의주시해 왔다"면서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확장 가능성은 한국 및 미국 파트너들과의 대화에서 언급된 바 있지만 이 문제와 관련 (한ㆍ미와 러시아 간에) 어떤 특별한 논의도 이루어진 바 없다"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한반도 군사정치 상황의 추가적 악화와 새로운 군비 경쟁을 초래할 수 있는 한국 지도부의 이같은 의도(미사일 사거리 연장 의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해왔다"면서 "미국 파트너들에게도 같은 신호가 여러 차례 전달됐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이어 "군사적 목적의 프로그램을 포함, 세계적으로 개별 국가의 미사일-우주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법률적 구속력을 갖는 통일된 규정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러시아는 오랫동안 각국의 미사일 분야 활동을 통제하는 국제법적 규정을 개발하는데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고 상기시켰다.

논평은 "이같은 배경에서 한국의 미사일 공격 능력 강화와 관련한 최근 행보는 지난 1987년 러시아와 미국 간에 체결된 중단거리 미사일 폐기 조약 의무에 국제적 성격을 부여하는 것을 겨냥한 러시아의 제안에 시의성을 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각국이 미사일 능력을 확대하는 대신 중단거리 미사일을 폐기하도록 강제하는 국제적 규정을 만들어야 주장이었다.

외무부는 또 "동북아 지역의 군사정치적 긴장해소는 이 지역 모든 국가의 공통된 과제"라면서 "한국 지도부가 한반도의 긴장을 추가로 고조시키지 않을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동시에 "다른 모든 당사자들로부터도 절제되고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미사일 사거리 연장과 관련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하면서 동시에 주변 국가들도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 선언에 대응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호소한 것이다.

논평은 그러면서 "예전과 마찬가지로 역내(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하게 현실적인 방안은 안보 확보를 위해 군사적 방안에만 의존하는 것을 거부하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상호협력을 이루기 위한 6자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마지막으로 "모든 이해 당사국이 한반도 정세의 추가적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새로운 행동을 자제하고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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