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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역할의식, "주부 남편도 괜찮아" 42% 찬성

<앵커>

남편분들 집에서 청소, 설거지, 쓰레기 치우기 어디까지 하시나요? 저도 음식물 쓰레기 치우면서 투덜거리곤 했는데 세상은 제 생각보다 빨리 바뀌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달라진 남녀의 역할의식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이 남성은 반년 전 육아휴직을 내고 딸 아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일하는 아내를 대신해 전업 주부를 자처한 겁니다.

[권성욱/울산시 동구, 육아휴직 중 : (주변에서) 이해를 못 했죠. 설득하고 설명을 했습니다. 여자냐 남자냐 하고는 상관없는 문제에요. 한 달만 지나면 다 적응합니다.]

여성가족부가 성인 남녀 3500명에게 물어봤더니, 남성이 전업 주부을 맡는 것도 괜찮다는 응답이 40%를 넘었습니다.

부정적인 대답보다 두 배나 많았습니다.

아들이나 사위가 부엌 일을 하는 것도 열에 여섯 명은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는 사람은 30%도 안 됐지만, 세대 간의 인식 차가 컸습니다.

[강영훈/38세 : 요즘에는 딸이 대세인 것 같은데요. 오히려 딸 낳으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전정숙/62세 : 틀림없이 있어야 해요, 아들. 아들이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

아들에게 재산을 더 물려주겠다는 경우도 20% 정도에 불과했지만, 60대 남성은 35%가량이 아들에게 재산을 더 물려주겠다고 답했습니다.

[김태홍/한국여성정책연구원 실장 :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성 평등의식이) 변화했기 때문에 세대 간의 편차가 매우 크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처럼 성 역할에 대한 인식 변화와 달리 소득과 고용 등에서 여전히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느끼는 사람이 월등히 많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김흥기,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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