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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승정원일기, 89.5년 기다려야 번역 완료"

김태원 "승정원일기, 89.5년 기다려야 번역 완료"
조선시대 왕의 업무일지로 최대 역사기록서인 `승정원일기'의 번역을 마치는데 무려 89.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이 8일 한국고전번역원으로 제출받은 `고전번역 성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까지 한국문집번역 대상 책 5천250권 중 연말까지 번역을 마칠 수 있는 분량은 470권(8.9%)에 불과하다.

특히 승정원 일기는 총 4천권의 분량 중 10.5%인 420권을 연말까지 번역할 예정으로, 올해와 같은 속도로 번역을 하게 된다면 산술적으로 완료 시까지 무려 89.5년이 소요된다.

임금의 말과 행동을 기록한 `일성록'도 총 1천60권 중 연말까지 172권(16.2%)의 번역이 이뤄질 예정으로, 완료까지는 약 59.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5천250권 중 번역되지 못한 책은 4천780권인데 올해와 같은 속도로 매년 78권씩 번역한다면 완료까지는 약 61.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고전번역 작업이 더딘 것은 번역 인력의 부족 때문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번역실에 근무하는 연구직원은 36명으로, 실무 총괄과 기획 등을 제외하고 순수한 번역 인력은 15명이다. 15명이 연간 약 25.5권을 번역하고 있는 셈이다.

김 의원은 "번역을 조기에 달성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번역원 정원을 늘리고 거점연구소와의 협동 번역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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