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8일 판교의 한 초등학교 방문을 시작으로 교육 관련 일정을 연이어 소화하며 교육정책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주까지 선대위 구성이 어느 정도 일단락된 만큼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7일 분야별 비전의 큰 틀을 제시하며 정책 행보에 시동을 건 데 맞서 안 후보와의 본격적인 정책 대결을 위한 채비에 들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2주간 정책주제별 일정과 함께 민생 현장을 찾는 힐링 행보를 병행함으로써 안 후보와의 정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게 문 후보 측의 전략이다.
진성준 대변인이 전날 브리핑에서 보편적 복지(9일), 재벌개혁(11일), 국방안보 (12일) 등 이례적으로 일주일치 정책행보 일정을 한꺼번에 공개한 것도 이런 전략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문 후보는 이날 판교 보평초등학교 6학년 교실을 찾아 일일 보조교사로 나섰다.
6학년 2반 교실을 찾아 자신을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라고 소개한 그는 "대통령에 취직하려고, 내년 2월에 청와대로 이사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세요"라며 어린이들과 눈높이 맞추기를 자청한 그는 교육과 관련해 학생들이 바라는 점을 메모지에 써내자 일일이 읽어보며 답변을 해주기도 했다.
"학교폭력을 어떻게 막겠느냐"라는 질문에 문 후보는 "너무 공부와 입시를 강조하다 보니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학교폭력이나 `왕따'현상이 생긴다"며 "그게 다 어른들이 교육정책을 잘못해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체육 시간을 늘려달라는 내용의 메모를 소개하며 "공부가 제일 중요한 게 아니다. 같이 어울려 놀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교육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이슈가 된 한글날의 공휴일 제정과 관련해 문 후보는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을 자랑스러워 하고 기리기 위해서도 한글날을 공휴일로 할 필요가 있다"며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반 학생들과 20여 분간 축구를 한 문 후보는 김상곤 경기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 등 전ㆍ현직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행정 전문가와 학부모, 교사들이 자리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모두를 위한 행복한 교육, 교육이 다시 희망이 되는 사회를 앞장서서 만들겠다"며 "교육 패러다임을 `경쟁'에서 `협력'으로, `차별'에서 `지원'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교육감들과 힘을 합쳐 혁신교육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그는 선행학습 규제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대선 승리를 위한 전의를 다졌다.
문 후보는 9일 미래캠프 산하 복지국가 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복지사회의 모델로 손꼽히는 핀란드, 노르웨이 등의 북유럽 국가 대사들을 초청해 대담하는 등 보편적 복지와 관련된 정책 행보를 이어간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교육 행보…정책대결로 안철수에 맞불
전·현직 교육감과 간담회.."교육이 희망이 되는 사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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