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공공기관의 호화 청사가 자주 문제가 돼 왔습니다만, 공공기관은 창고까지도 이렇게 호화롭게 지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바로 개장을 앞둔 부산 선용품 센터 이야기인데, 창고를 짓는데 수백억 원을 퍼붓다 보니 벌써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닷가에 자리 잡은 유리 건물, 외관이 국제 전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그만큼 돈도 많이 들였습니다.
건축비만 300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실제 용도는 창고 건물입니다.
부산 선용품센터, 배에 공급하는 물품을 보관하고 유통시키는 곳입니다.
통상 건축비의 3배를 들여 명품 창고를 지었습니다.
당연히 임대료도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득/부산지역 선용품 업체 대표 : 우리 선용업체로 볼 때 감당할 수 없는 임대료라고 생각하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건물 전체가 텅 비어 있습니다.
내부에서 사람 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부산 선용품센터 관리업체 직원 : 열쇠를 받아간 업체는 4군데, 그 외에는 그냥 보고만 가고….]
임대 계약을 한 선용품 업체는 당초 예상의 절반 이하. 다 들어온다고 해도 건물 전체 면적의 35%만 활용할 뿐입니다.
지금으로선 상당기간 빈집 상태가 불가피합니다.
[김영득/부산지역 선용품 업체 대표 : 이건 벡스코 회의장처럼 너무 호화롭게 지어서….]
건물은 비었지만 관리비용은 계속 발생합니다.
적자가 계속 누적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부산 선용품센터 관리업체 직원 : 현재 15명, 수위실하고, 경비하고.]
짓자마자 빈집이 된 부산 선용품센터, 호화 청사도 모자라서 이제는 호화 창고로 정부 예산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부산] 짓자마자 빈집…'호화 창고'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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