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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마야인들의 공놀이

2012년을 달력의 마지막으로 표시하고, 사람을 제물로 바쳤던 마야인들. 그들은 공놀이를 즐겼다. 유물로 남아 있는 조각을 보면 공놀이를 하는 선수가 등장할 정도이다. 마치 지금의 축구처럼 마야인들이 한데 모여 신 앞에서 응원하며 즐기는 스포츠였다. 단 규칙은 공이 땅에 떨어지면 안 되는데, 공이 태양의 신 ‘킨’을 상징하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스포츠와 다른 점은 공놀이가 신성한 의식이었고, 경기의 패자는 목이 잘려 그 머리가 제물로 바쳐졌다는 것이다.

제물로 사람의 머리를 올려놓던 조각을 착몰상이라고 하는데, 섬뜩한 용도 때문인지 현대 조각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당시 마야 세계에서 인신공양은 통상적이었다고 한다. 착몰은 신과 인간을 매개하는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 고대인들의 풍습이 오히려 현대 미술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통상적인 사회의 모습이란 시간이 지나면 굉장히 이질적이고 야만스럽게 보인다. 혹시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빈부격차나 실업, 해고, 자살 등의 문제가 후대에는 어떻게 보일지 한번 생각해 볼일이다.


취재협조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마야 문명전 2012
원소장처 - 멕시코 팔라시오 칸톤 박물관(Museo Palacio Cantón)
          과테말라 국립고고민족학박물관(Museo Nacional de Arqueología y Etnologí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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