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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용오름 4개…"30분 장관 이례적"

<앵커>

용이 승천하는 모습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용오름 현상이 강릉 앞바다에서 잇따라 관측됐습니다. 정동진에서 세 번, 남항진에서 한 번, 이렇게 시간차를 두고 여러 번 발생한 건 처음입니다.

G1 강원민방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과 바다를 잇는 거대한 기둥이 출현했습니다.

검푸른 구름과 잔잔한 바다 사이에 높이 800m 정도의 회오리가 꿈틀거립니다.

해수면에 새하안 물보라를 일으키며 하늘로 치솟는 모습이 마치 전설 속 용의 승천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박신정/용오름 목격자 : 하늘 구름속에서 하나의 하얀 s라인의 실이 내려오면서 연결됐어요. 나중에 물기둥처럼 번지면서….]

강릉 정동진 300m 해상에서 용오름 3개가 잇따라 나타났습니다.

비슷한 시각 강릉 남항진 앞바다에서도 높이 1km 정도의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육지와 가까운 해상에서 용오름이 한꺼번에 관측되기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며 30분 가까이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김용진/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상하층(바다와 대기)의 기온차가 커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용오름이 나타났는데 이런 용오름은 일년에 한 번, 2~3년에 한 번 나타나는 희귀한 현상입니다.]

기상청은 지난 1985년 이후 국내에서는 모두 6차례 용오름 현상이 공식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용오름은 해수면 상층에 머물던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닷물을 만나면서 발생하는데, 육지에서 발생하면 토네이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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