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등산갔다 사흘 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60대 노인을 인명구조견이 찾아내서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사람들이 사흘 동안 수색해도 못찾았는데 구조견이 수색 20분 만에 발견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명 구조견이 흙투성이 노인 곁을 지키고 앉아 있습니다.
어제(7일) 오후 4시쯤 경기도 안산시 한 야산에서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사흘째 노숙하던 69살 양 모 씨가 인명 구조견에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흘간 수색 작업이 성과가 없자 어제 오후 인명 구조견 태백을 현장에 투입했고, 수색 20여 분 만에 양 씨를 발견했습니다.
[소방대원 : 잘 했다고 (쓰다듬어 주세요.) 큰일날 뻔했어요.]
병원에 옮겨진 양 씨는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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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 한 계곡에서도 약초를 캐러 나갔다가 실종됐던 82살 이 모 씨의 시신이 인명 구조견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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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전북 남원 지리산 구룡폭포 인근에서 50대 등산객이 1.5m 바위 위에서 떨어져 허리를 크게 다쳤고, 서울 인왕산에선 한 등산객이 7m 바위 아래로 떨어져 소방헬기로 구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가을철 등산객이 급증하는 만큼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정해진 코스로만 다니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