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말까지 취득세 등을 감면해주기로 한 이후, 미분양·재건축 아파트에 거래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말 첫 분양 이후 60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던 서울의 한 뉴타운 아파트.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이 확정된 이후 열흘 남짓 사이 40여 채가 계약을 마쳤습니다.
[상담고객 : 취득세 1%라는 게 800~900만 원이 되거든요. 양도세까지 감면해준다고 하면.]
[이선형/삼성물산 분양소장 : 잔금을 6개월 후에 납부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이번 혜택을 보시기 위해서 연내에 잔금 납부를 서두르고 계십니다.]
역대 최대 규모 신도시인 동탄 2신도시에서도 미분양 아파트가 하루 10여 건씩 계약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거래가 늘었습니다.
[곽은경 둔촌주공 공인중개사 : 9월은 아주 활발하게, 많이 움직였어요. 한 25건 정도 이루워졌어요. 8월에는 한 2,3건 정도.]
하지만 전반적인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규정/부동산 114 본부장 : 취득세 감면 효과에 비해서 주택거래에 수반되는 불안요인이 아직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거래 증가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석 달간의 한시적 조치로는 반짝 거래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세금 감면 연장 같은 후속 조치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주 범,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