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소멸됐던 적조가 경남 남해안에 이어 전남 여수해역에서도 다시 나타났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여수시 개도 서측 종단에서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륵도 종단 해역에 대해 적조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유해성 적조가 사라진 지 1달 만에 다시 주의보가 내려진 것으로 전남해역에 '가을적조'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여수시 오천, 백포, 월전, 우두 해역에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밀리리터당 1110~6570 개체까지 발견됐습니다.
이 해역의 수온은 22.3도로 비교적 높지 않은데도 주의보 기준치인 밀리리터당 300개체를 훨씬 웃돌아 수산당국이 원인 분석에 나섰습니다.
'가을적조'로 인한 양식장 피해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적조 발령해역이 커질 경우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해당 해역에 대한 예찰활동이 강화됐습니다.
과학원 관계자는 "사육생물의 먹이공급 중지, 산소공급 등 양식장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