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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대선후보 검증 설전…국감 시작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엔 국회 국정감사가 정부 정책의 감시보다는 상대 후보 검증의 장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제(5일)부터 시작한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중앙선관위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됐던 어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고 장준하 선생 의문사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증인 채택 요구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가열되면서 개회한 지 10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교육과학위원회도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의 증인 채택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회를 거듭했습니다.

[이용섭/통합당 의원 : 아무 문제 없다면 최필립 씨가 당당히 나와서 박근혜 후보의 의혹을 덜어주란 얘기입니다.]

박근혜 후보의 외사촌 형부가 한국민속촌을 특혜 인수해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박원석/무소속 의원 : 정부 자금으로 민속촌이 건립됐는데 이게 사유화됐습니다. 이 한국민속촌을 기반으로 재산 증식을 그 뒤로 쭉 시작합니다.]

새누리당도 야권의 두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후보 아들의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과 안철수 후보에 대한 교과서 기술 내용이 공격 소재였습니다.

[조원진/새누리당 의원 : 그 당시 고용정보원의 원장이 누구냐? 문재인 후보가 청와대 있을 때 데리고 있었던 부하 직원입니다.]

[박민식/새누리당 의원 : (안철수 후보는) 서울대 교수 중에서 논문이 가장 적은 교수 중의 한 사람입니다. 도대체 어떤 항목의 노벨상 후보가 되느냐고요?]

세 명의 대선 후보 측은 근거 없는 악의적 의혹이라며 반발했고, 올해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정쟁에 얼룩지면서 정부 정책 감시라는 본연의 업무는 뒷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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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새누리당 내에서 지도부 총 사퇴론이 불거졌는데요.

박근혜 후보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쉽게 불이 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추이가 심상치 않자 후보 주변의 측근들이 모두 물러나고 새 판을 짜야 한다는 지도부 총 사퇴론이 제기됐습니다.

[남경필/새누리당 의원 : 이대로는 선거에서 이기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후보를 빼고는 모두 다 바꿔야 되고 바꿔야 합니다.]

선대위 부위원장인 친박계 유승민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후보 주변이 박 후보가 대통령이 다 된 줄 알고 이미 부패했다는 게 국민의 시각"이라며 자신을 포함해 모두 물러나고 백지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 지도부와 선대위 주요인사들의 총 사퇴를 주장한 겁니다.

박근혜 후보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지도부가 수습에 나서면서 일단은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인데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 영입에 대해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이 반발하고, 김종인 국민행복위원장이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노출하면서 당내 파열음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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