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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의혹 서미갤러리 특별세무조사 착수

<앵커>

그동안 기업 비자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했단 의혹을 받아 온 서미갤러리에 대해서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관심은 서미갤러리가 아니라 그림을 산 재벌가의 비자금이 드러날까 하는데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추상주의 작가 빌럼 데 쿠닝의 1975년 작품 무제입니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가 관장으로 있는 리움 미술관에 313억 원에 팔았다는 작품입니다.

홍 대표는 이 작품 등 14개 작품을 판 뒤 대금 531억 원을 못 받았다며, 지난 6월 소송을 제기했다가 11월 오해가 풀렸다며 취하했습니다.

하지만 홍 대표가 쿠닝의 작품을 수입하며 관세청에 신고한 가격은 271억 원으로 판매가와 약 40억 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77억여 원에 팔았다는 조안 미첼의 작품도 신고가는 63억 원으로 14억 원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작품 14점의 신고가와 판매가가 280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때문에 국세청은 홍 대표가 수입가격보다 비싸게 미술품을 판 뒤 차액 일부를 돌려줬거나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특별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최근 5년간 서미갤러리가 판매한 작품 내역과 송금내역 등을 확보하고, 미술품 중개판매 수수료에 대해 세금 탈루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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