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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 누출 합동조사…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주민들 '마을에서 살 수 없다' 거센 항의

<앵커>

경북 구미 불산 가스 누출 피해가 계속 확산되자 정부가 뒤늦게 조사단을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조사단은 구체적인 피해규모를 조사한 뒤 특별재난지역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재난합동 조사단은 어제(5일) 사고 현장 주변의 한 축사를 찾아 불산 가스에 노출된 소에서 나타난 이상 증세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사고 다음 날 소 50여 마리가 피가 섞인 콧물과 침을 흘리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조사단은 이후 농작물 피해 상황도 둘러봤습니다.

조사단은 내일까지 주민과 근로자의 건강 이상 여부와 환경오염 실태 등을 조사한 뒤 재난복구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또 피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이달 중순 쯤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상원/국무총리실 안전환경정책관조사 : 충실하게 피해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중앙에 보고를 드리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주민들은 뒤늦게 급파한 조사단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는 한편, 마을에서 계속 살 수 없다며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박명석/구미시 산동면 : 주민들은 내일은 임천리로 옮겨서 생활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게 순식간에 이틀 만에 다 말라 버렸어요. 이거는 제초제보다 더 독한 거 아닙니까?]

구미시는 사고 발생 이후 지금까지 병원진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1천594명으로 어제 하루에만 700여 명이 늘었으며, 사고 공장 주변 40개 업체도 53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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