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태 정부 조사단이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주민들이 왜 이제 왔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병원을 찾은 사람 수가 하루 사이 1000명이나 늘어날 만큼 불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환경부와 농식품부 등으로 구성된 재난 합동 조사단이 불산가스 피해가 극심한 구미시 산동면의 한 축사를 찾았습니다.
불산가스에 노출된 소들에서 나타난 식욕부진과 침 흘림 등의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피해 조사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이상 증세를 가볍게 보고 있다며 거칠게 항의합니다.
[김정준/구미시 산동면 : 아침에 가서 사료를 부어 주면 금방 달려들어 가지고 먹어야 하는데 곁에 와서 어슬렁 어슬렁 거리지만 안 먹어요. 그런 이야기를 해줘야 되지.]
축사를 나선 조사단은 잎이 바짝 말라버린 메론과 대추, 고추 등의 농작물 피해 상황을 둘러봤습니다.
조사단은 7일까지 주민과 근로자의 건강 이상과 농축산물 피해 등을 조사해 중앙안전관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한상원/국무총리실 안전환경정책관조사 : 충실하게 피해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중앙에 보고를 드리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중순쯤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눈 앞에서 말라죽고 있는 농작물을 보면서 계속 마을에서 살아도 되는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따졌습니다.
[박명석/구미시 산동면 : 주민들은 내일은 임천리로 옮겨서 생활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게 이틀만에 다 말라 버렸어요. 이거는 제초제보다 더 독한거 아닙니까?]
이런 가운데 기침 등의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이 1954명으로 하루 전보다 1000명이나 늘었고 사고 공장 주변 40개 업체도 영업 손실 등으로 53억 원의 피해를 봤다고 신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증세 가볍게 본다" 불산 사고지역 주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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