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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유치 나선 전북, CJ와 GS에 러브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나선 전북, CJ와 GS에 러브콜
'최고의 파트너를 찾아라!'

수원시에 맞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전북의 움직임이 분주해 지고 있다. 최근 수원의 프로야구단 유치 준비가 급물살을 타면서 전북도 어떤 식으로든 맞불을 놓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통신회사 KT는 예상대로 수원과 함께하기로 했다. 양 측은 한국시리즈가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10구단 유치를 선언하는 기자회견도 연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그리고 이석채 KT대표 등이 모두 나와 프로야구단 창단에 대한 수원과 KT의 확고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12월에는 수원야구장 리모델링 공사도 시작된다. 내년말 완공 예정이며 기존 1만4000석에서 2만5000석의 대형구장으로 거듭난다.  

이러한 수원의 광폭행보에 전북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아직까지 기업 파트너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 해부터 프로야구단 창단을 함께 할 대기업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수원과 손을 잡은 KT와도 한때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해 말, 중견 식품업체인 하림이 전북의 파트너가 됐다. 그러나 KT가 수원으로 가는 것이 확실시되면서 전북의 고민은 시작됐다. 유치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기업 규모가 수원에 현격하게 밀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10구단 창단 승인 권한을 가진 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 내부에서도 하림이 프로야구단을 운영할 수준이 되는지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결국 전북은 수원과 대등한 유치전을 치르기 위해 하림과 파트너십을 백지화하기에 이르렀다. 대신 KT에 버금가는 대기업과 접촉을 시작했다.

전북이 오랫동안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은 CJ다. CJ는 식품과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사업을 하는 재계 20위 대기업이다. 전북은 김완주 전북지사(사진)가 직접 CJ측과 접촉하며 야구단 창단을 설득해 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전북은 최근 프로야구 10구단 범도민유치추진위원장으로 추대한 이연택씨를 앞세워 또 다른 대기업인 GS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GS는 재계 10위로 KT보다 규모가 큰 기업이다. 현재 프로축구 FC서울과 여자 배구단 GS칼텍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은 대한체육회장을 지내기도 한 이연택 위원장의 인맥을 활용, GS를 적극적으로 설득 중이다. 그러나 GS 역시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북의 프로야구단 유치를 돕고 있는 한 야구인은 "CJ나 GS가 우리쪽과 함께 할 경우, 수원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다만 시간이 많지 않아 빠른 시일 내에 파트너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O 이사회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10구단 창단 승인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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