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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새누리 경제민주화 의지 없어…알아서 결심"

김종인 "새누리 경제민주화 의지 없어…알아서 결심"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5일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에 대해 의지도 없고 관심도 없다"며 경제민주화 정책 방향의 결정이 지연된 것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새누리당은 더이상 경제민주화를 얘기 안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12월 대선 핵심 공약인 경제민주화 세부 정책의 가닥을 잡을 예정이었으나 당내 이견이 현격한데다 대선 위기감에 따른 '새판짜기론'이 화두가 되면서 국정감사 이후로 결정을 미뤘다.

김 위원장은 "이한구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부터 (경제민주화에 대해) 빈정거렸다. 이한구라는 사람이 원내대표를 하는 동안 경제민주화고 무엇이고 없다"며 "어제(4일) 의총을 통해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의 의지가 없는 정당이라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적당히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정부 일도 해봤지만 이렇게 애매모호한 상태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언급, 사태 추이에 따라 모종의 결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나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기대하는 게 있어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못박으면서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에) 더이상 관심이 없다면 나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행복추진위원장직을 사퇴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알아서 결심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지난 1987년 개헌에서 경제민주화 조항 마련을 주도한 김 위원장은 사회 양극화해소와 국민통합 실천방안으로 경제민주화를 강조해왔다.

전날 의총을 앞두고도 박근혜 대선후보, 황우여 대표 등에게 "의총에서 경제민주화의 방향을 결정해야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확인된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경제민주화를 해야지 여기에 관심을 안갖고 이 사람 저 사람 모아 위원회 하나 만들면 국민통합이 되겠느냐"며 "본질을 알고 치유해야지 적당히 표면상 화장해 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차례 경제민주화를 놓고 설전을 벌여온 김 위원장과 이 원내대표 사이에서 중간적 입장을 취해온 박 후보의 의중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의 대선 전략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가 야당보다 한달 먼저 후보로 확정된 만큼 오랫 동안 후보로 노출된데 따른 먼지를 털어내고 추석 전까지 지지율을 50% 초반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는데 이것을 잊어버렸다"면서 "그런 것을 예측 못했다면 선거전략을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도 책임이 있겠지만 그렇게 엉터리로 보좌했다면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고 사실상 당 일각의 친박(친박근혜) 2선 후퇴론에 힘을 실었다.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유승민·남경필 의원 등이 제기한 `새판짜기론'에 대해 서도 "그 사람들이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겠느냐"고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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