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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급박해진 새누리당, 어디로?

10월 5일 금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급박해진 새누리당, 어디로?
정치부 정준형입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입니다. 어제 글을 올리면서 "월요일 같은 목요일"이라고 했습니다만, 주말이 곧바로 돌아오는 느낌입니다.

어제 정치권의 가장 큰 뉴스는 전면 쇄신, 사실상 인적 쇄신을 둘러싼 새누리당내 논란이었습니다. 오늘도 새누리당의 쇄신 논란이 지속될지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또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도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대선 D-75, 10월 5일 정치권 주요 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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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오늘 정치권 뉴스 가운데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뉴스 가운데 하나는 새누리당 쇄신 논란 속보가 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당초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오늘 오전 8시 30분쯤부터 열고 있는데요. 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열렸던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유승민·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백지 상태에서 시작해야한다"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물러나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 총사퇴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추석 연휴동안 민심을 살펴본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 "이대로 가다간 안된다"는 위기감이 조성됐고, 바로 이 위기감이 어제 의원총회에서 터져 나온 것입니다.

의원들의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대해 새누리당 지도부는 일단 부정적 입장입니다. 대선이 불과 70여 일 남은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모두 물러나면 누가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설명입니다. 당 지도부는 대신 앞으로 남은 중앙 선대위 인사에 의원들의 쇄신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도 어젯밤 기자들과 만나 "내일 모레 선거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서 선거를 잘 치러야한다" 말했습니다. 박 후보의 발언은 지도부 총사퇴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의원총회에서도 다수의 의원들이 "전면 쇄신론"에 공감하는 입장을 보인 만큼 이대로 쇄신 논란이 가라앉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박 후보 입장에서도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지않고 새누리당 지도부나 박 후보가 지금의 상황을 어물쩍 넘어가려할 경우 대선을 두달 조금 넘게 남겨놓은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자중지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초 이번 일요일 박근혜 후보는 정책 공약 발표와 함께 중앙 선대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박 후보가 이른 시일 안에 당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잘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오늘 두가지 일정이 예정돼있습니다. 오전 10시 30분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합니다. 박 후보가 오늘 일정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당내 쇄신 논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됩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오늘 오전 10시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합니다. 기재위 국감에서는 정부의 영유아 전면 무상보육 방침 철회를 비판하고 복지예산 증액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후보는 이어 오후 2시부터 자신의 대선 캠프 가운데 하나인 시민캠프 1차 회의에 참석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 같은 상임위원회인 기재위원회를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 후보가 오후 2시에 기재위 국정감사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두 사람이 오늘 국정감사장에서 만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2박 3일째 호남지역 민심잡기 행보에 나섭니다. 오늘 오전에 전북 완주에 있는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와 로컬 푸드 직매장을 방문해 유통 경로 개선을 통한 자신의 '혁신 경제' 구상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후보는 이어 오전 10시 40분 전주 우석대에서 '국민이 선택하는 변화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합니다. 또 오후 1시 30분에는 전주 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일자리 만들기 포럼에 참석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사회통합적 일자리 창출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에서 언급했습니다만, 오늘부터 중요한 정치 일정이 시작됩니다.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오늘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오는 24일까지 20일동안 열릴 예정인데, 오늘 그 첫날로 11개 상임위원회별로 소관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실시됩니다.

이번 국정감사는 특히 12월 대선을 불과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진행되는 만큼 향후 대선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여야의 공방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야는 또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상대 진영의 대선 후보를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어서 대선주자들간의 '대리전' 양상도 띌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치권 소식과 관련해 한가지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오늘 저녁 8시 뉴스에 SBS 대선 여론조사가 보도됩니다. 추석 연휴 민심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여론조사를 어제와 그제 이틀동안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오늘 저녁에 보도됩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이상 오늘의 주요 정치권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저는 주말 쉬고, 월요일 오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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