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디스크 환자분들은 스테로이드 주사 몇 번 맞은 적 있으실 텐데요. 미국에선 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뇌수막염에 걸려서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통증을 줄이려다가 곰팡이 균에 감염된 겁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내 6개주에서 지금까지 35명의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밝혔습니다.
특히 테네시주에서만 25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3명이 숨졌습니다.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에서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 환자들은 곰팡이균 감염 형태의 뇌수막염을 앓았고, 특히 척추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통증과 염증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스테로이드 물질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CNN 의학전문기자 : 곰팡이균에 감염된 스테로이드 주사를 척수에 맞으면 중추신경계에 바로 곰팡이균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발병하기까지 28일이나 걸릴 수 있고, 이 주사를 맞은 환자들이 많아서 환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약물제조업체는 자발적으로 해당 약물을 리콜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미국 식품의약국은 스테로이드 주사뿐 아니라 마취제나 소독약이 감염 원인일 수도 있다면서, 이번 뇌수막염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