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4일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 조우해 인사를 나눴다.
두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행사를 관람했다.
배우들이 입장하는 레드카펫을 지나 민주당 문성근 전 최고위원,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과 먼저 행사장에 와 자리를 잡은 문 후보는 5분여 뒤 역시 레드카펫을 지나온 박 후보가 도착하자 일어나서 악수를 건넸다.
밝은 웃음으로 화답한 박 후보는 문 후보와 나란히 앉아 40여 분간 행사를 관람하며 가끔 대화를 주고받았다.
두 후보의 모습이 행사장 앞 스크린에 비치자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문 후보는 개막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후보께서 얼마 전 제가 영화 `피에타'를 관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영화가 어땠냐고 묻기에 `보기에 고통스러운 영화였다'고 대답한 뒤 인상적인 면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두 후보가 도착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성이 경호를 뚫고 들어와 박 후보 앞에 앉아 막무가내로 얘기했던 상황이 있었다며 "경호 부분이 걱정돼 그에 대해서도 짧게 얘기를 나눴다"고도 말했다.
두 후보는 개막식 행사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과 관련된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부산영화인과 시민의 뜨거운 애정과 관심이 부산국제영화제를 훌륭한 영화축제로 만들었다"며 "우리나라가 발전하려면 영화컨텐츠 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예술가치가 높은 영화산업이야말로 훌륭한 미래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화제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 세계 5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발전한 게 자랑스럽다"며 "천만 관객 시대를 맞은 한국영화의 전성기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부산이 우리나라 영상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부산을 세계적 영상산업 메카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박근혜-문재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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