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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사고 '축소 급급' 구미시에 비난 화살

부상 18명? 실제 600명…주민 조기복귀도 논란

가스사고 '축소 급급' 구미시에 비난 화살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화공업체 가스누출 사고와 관련해 구미시가 피해 축소에 급급, 시민 안전을 외면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달 27일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휴브글로벌의 가스누출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사망 5명, 부상 18명이라고 4일 밝혔다.

그러나 4일 오전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만 600명 가까이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는 피해 정도가 경미한 사람도 있지만 피부에 심한 발진이 나거나 피를 토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는 사람도 있다.

경미한 부상으로 치료를 받더라도 부상자에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구미시가 피해를 줄이려고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구미시가 사고 발생 다음날에 휴브글로벌에서 200m 떨어진 산동면 봉산리 주민들을 복귀시킨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시는 28일 0시30분께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인 30ppm보다 낮은 1ppm이 나온 뒤 이날 오전 주민에게 생업에 종사해도 된다고 알렸다.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내 양포동 주민에게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정상 활동하라고 통보, 사고를 조기에 마무리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불산의 위험성을 간과한 조치라고 지적한다.

기준치 이내라고 해도 미세한 양에 노출되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피령 해제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불산을 흡입하거나 피부와 접촉하면 수개월이 지난 뒤에도 호흡기나 신경조직이 손상되는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봉산리 주민은 서둘러 임시 이주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구미시가 현장에 있던 종합상황실을 서둘러 폐쇄한 점도 2차 피해를 예상하지 못한 조치였다는 지적이다.

구미시는 27일 저녁 사고 현장에서 멀지 않은 구미코(컨벤션센터)에 상황실을 마련했다가 28일 오후 폐쇄하고 시청으로 상황실을 옮겼다.

시는 2차 피해가 속출한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4일 오후에서야 다시 구미코에 상황실을 마련했다.

(구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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