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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고궁과 현대미술의 만남 - 덕수궁 프로젝트, 석어당(德弘殿)의 눈물

궁궐 안의 소박해 보이는 한 건물. 그 곳의 문을 열자 눈부신 눈물조각이 보인다. 눈이 부시도록 밝고 또 크다. 눈물이 모이고 모여 커다란 눈물이 된 것만 같다. 아름답지만 너무나 슬퍼 보인다. 궁궐 속에서 이름 없이 스러져 갔던 수많은 여인네의 한 같기도 하고, 덕수궁의 비극 같기도 하다. 이 조각은 덕수궁와 현대미술의 만남을 보여주는 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치된 이수경 작가의 작품이다.

소박해 보이는 건물은 덕수궁에서 가장 오래된 곳 중의 하나인 석어당이다. 1593년 선조가 임진왜란으로 피신을 갔다가 서울로 돌아와 이 곳에 머물면서 궁의 역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 석어당에서 선조가 승하했고, 광해군 시대에는 인목대비가 5년간 유폐되기도 했다. 소박해 보이는 건물이 담고 있는 눈물의 역사가 마음을 시리게 한다.

협조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프로젝트(기획 김인혜), 석어당
작품 - 이수경 ‘눈물’, 국립현대미술관 커미션,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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