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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갈림길 선 새누리당 의원 총회…특검은?

10월 4일 목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갈림길 선 새누리당 의원 총회…특검은?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이런 느낌이 들더군요. "월요일 같은 목요일이구나!"라는 느낌 말입니다. 저의 느낌에 공감하시는지요?

대선 D-76, 10월 4일 목요일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움직임이 많습니다만, 오늘은 유난히 일정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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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선 후보 일정부터 알아볼까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울산과 부산을 방문합니다. 오후 2시에 울산 대통령선거대책위원히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3시 10분에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박 후보는 이어 오후 6시 10분에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박 후보의 오늘 울산.부산 방문은 대선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야당 바람'을 차단하고, PK지역 표심을 붙잡기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오늘 '10.4 남북 정상선언 5주년'과 관련한 일정들이 예정돼있습니다.  먼저 오전 10시 30분에 개성공단에 입주해있는 10여개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개성공단 발전방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문 후보는 이어 오후 1시 30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연세대 문정인 교수와 함께
10.4 정상선언 5주년 기념 특별 대담을 갖고, 남북 평화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이어 저녁에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합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오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모두 참석할 예정인 만큼, 두 후보가 개막식에서 만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두 후보가 만나더라도 별다른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달에도 박 후보와 문 후보가 광주에서 열린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서 만나기도 했습니다만, 서로 인사만 했을 뿐 별다른  일이 없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어제에 이어 이틀째 호남 민심잡기 행보를 이어갑니다. 안 후보는 오전 10시에 광주 기업주치의센터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육성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안 후보는 이어 오후에 광주시민과 만남 일정을 3차례로 나눠서 진행합니다. 나조 12시 30분에 광주의 중심 번화가인 충장로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난 뒤, 조선대를 찾아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합니다. 이어 오후 4시 10분에 국립아시아 문화의 전당 건설현장을 방문한 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故 윤상원 열사 생가를 찾아가 유족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1박2일 호남 방문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비한 적극적인 호남 민심 구애 행보로 해석됩니다.

오늘은 군소 후보들의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지난달 25일 국가기강을 확립하겠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던 무소속 이건개 후보가 오늘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또 박찬종 변호사가 오늘오후 2시 천도교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위에 대선후보들 일정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오늘 정치권 일정 가운데 가장 눈여겨봐야할 사안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이고, 다른 하나는 내곡동 특검을 둘러싼 정치권의 속보입니다.

오후 2시에 열리는 의원총회는 대선의 화두인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정책을 앞으로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지난달 추석연휴를 앞두고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의원들이 경제민주화에 부정적 입장인 이한구 원내대표를 찾아가 담판을 벌인 끝에 소집한 의원총회입니다. 오늘 의원총회에서는 경제민주화 정책 공약 추진을 놓고 이한구 원내대표와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의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경제민주화 추진을 놓고, 이를 주도해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가 여러차례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요. 오늘 의원총회에서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새누리당의 노선이 정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특히 친박 2선 후퇴론을 제기한 남경필 의원을 비롯해 과거 쇄신파로 활동했던 의원들이 향후 선거전략과 중앙 선대위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친박계 의원들과 거친 설전이 오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당내 갈등이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청와대가 어제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특별검사 추천을 다시 논의해달라고 여야에 요구하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기존 특검 추천이 원천무효"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원만한 협의를 거쳐 특검을 다시 추천하자"고 민주통합당에 촉구할 예정입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특검법에 대통령이 재추천을 요구할 권한이 없으며, 내일까지 특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실정법 위반"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법에는 내일까지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게 돼있을 뿐 다른 규정은 없습니다. 청와대의 대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특검을 둘러싼 논란이 어떻게 정리될 지도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상 10월 4일 정치권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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