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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자살 암시 글…누리꾼이 구했다

<앵커>

한 20대 남자가 인터넷 사이트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을 읽은 네티즌들이 나서서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다음 날인 지난 1일 밤 10시 45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죽을 준비를 끝냈어요'라는 제목의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대학생인 24살 박 모 씨가 올린 글이었습니다.

번개탄 3장과 소주병 사진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박 씨가 자살을 암시하는 글과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자 실시간으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악의적인 댓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박 씨의 글을 본 서울의 한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했고, IP 추적 끝에 부산 서구의 한 모텔에 쓰러져 있던 박씨는 2시간 반 만에 구조됐습니다.

[모텔업주 : 서울 경찰서, 부산 경찰서 막 전화가 오는 거에요. 7만 원 결제하고 들어간 사람 있느냐고…그래서 '있습니다'라고 하니까 '빨리 가서 문을 여세요' 하더라고요.]

박 씨는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긴 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등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이 같은 일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철/부산 서구 송도지구대 : 후에 알아보니까 애인과 헤어져서 실연을 당한 것 같아요.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모친이.]

병원에서 깨어난 박 씨는 천 개가 넘는 댓글을 다 읽어봤다며 누리꾼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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