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의 이면에는 현지의 안보 위협에 대한 미국 측의 오판이 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미국 국무부와 대테러 부처 당국자들을 인용해 지난 6월 벵가지 영사관에서 근무하던 리비아인 경비원들이 건물 바깥에서 발생한 소규모 폭탄테러에 훌륭하게 대처했는데 이를 계기로 미국 당국은 현지 외교관들의 신변이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판단은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포함해 미국 외교관 4명이 살해되기 이전 몇 주 동안 테러 우려가 커졌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실수로 이어졌다고 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이런 사실이 새로 드러나면서 피습 사건 직전의 안보 상황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피습 당시 영사관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며 스티븐스 대사가 어떻게 혼자 남게 됐는지 등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가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에 미국 정치권은 당시 `안보 공백'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백악관과 국무부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피습 당시 영사관의 무장 경비원은 미국인 4명과 리비아인 3명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사관 피습 사건을 둘러싼 공화당 측의 공세는 대선을 앞두고 외교 안보 분야에 대한 오바마의 역량 부족을 부각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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