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7호 태풍 '즐라왓'이 일본 열도를 강타했습니다. 최대 풍속 60m의 강풍을 동반한 초특급 태풍인데, 지금 도쿄를 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엄청난 태풍의 위력에 대형 트럭이 힘없이 뒤집히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혔습니다.
빗줄기는 강풍에 밀려 옆으로 휘어지고, 행인들은 서 있기조차 힘듭니다.
오늘(30일) 저녁 일본 본토에 상륙한 태풍 즐라왓은 최대 순간풍속 60m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최고 90mm의 폭우를 뿌리고 있습니다.
[대피 주민 :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려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미에현과 와카야마현 등 3만 세대에는 대피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또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랐고 50만여 가구에 정전 피해가 났습니다.
[대피 주민 : 강이 범람할 것 같아 너무 무서웠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항공편 600여 편이 결항됐고, 신칸센과 각종 열차의 운행도 상당수 중지됐습니다.
수도 도쿄도 태풍이 접근하면서 비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밤 11시쯤 태풍의 위력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예보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태풍이 일본을 빠져나갈 때까지 최대 500mm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