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황금평 특구 개발 탄력…北·中 국경을 가다

<앵커>

북한 김정은 시대 개막 이후 중국과 북한, 두 나라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정기 버스 노선까지 생겼는데, 두 나라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두만강 북-중 접경지역을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이 둘러봤습니다.



<기자>

중국 훈춘시 취안허 세관, 북한으로 가는 트럭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세관 뒤 두만강 다리만 건너면 바로 북한 원정리에 닿는 북-중 최접경지입니다.

북녘의 원정리 세관에도 통관 대기 중인 차량이 카메라에 포착됩니다.

원정리에서 북-중 양국이 공동개발 중인 나선 특구까진 불과 53km, 중국은 최근 원정리에서 나선으로 이어지는 북한 도로를 우리 돈, 400억 원을 들여 보수해줬습니다.

북한 나진항을 동해 출구로 활용하려는 의도에서입니다.

[대북 사업가 : (원정리에서 나선까지)4,50분이면 갑니다. 그 전에는 2시간씩 걸렸어요. 왜냐하면 전부 비포장도로였으니까.]

훈춘과 이웃한 연길시의 한 버스 터미널.

연길과 훈춘 등지에서 북한의 나선 특구를 드나드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정기 노선 버스까지 생겼습니다.

약 한 달 전부터 운행을 시작한 정기 버스엔 북한 나선으로 향한다는 표지판이 선명합니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원입니다.

[버스 터미널 직원 : 5일 전부터 표를 살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6시 반 출발이고 가격은 102위안(1만 8000원)입니다.]

올 들어 북-중 통관 인원은 지난 7월까지 33만여 명, 이미 지난 한해 2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8월 북한 장성택 부위원장의 방중 이후, 나선과 황금평 특구 개발에 더욱 탄력이 붙었습니다.

[리구이롄 회장/다양촹스 그룹 : 특구에서는 생산비와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은 올해 말부터 훈춘 지역의 전기를 북한 나선 지구로 송전할 예정입니다.

중국에 대한 북한의 의존도가 그 만큼 더 커지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