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최근 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을 조직적인 테러라고 설명함에 따라 대선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안보나 외교정책의 평가에 대한 부담도 새롭게 지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이전까지는 안보나 외교분야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경쟁자인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 비해 확실히 앞서는 모습을 보였지민 이제 이 사건을 알 카에다의 연루 가능성이 있는 테러행위라고 규정함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제대로 기능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이 공격이 '우발적 사고'인지 '계획된 테러' 인지를 놓고 오락가락하다 지난 20일 백악관 공식 발표를 통해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또 28일에는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별도의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은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테러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DNI는 "피습 직후에는 이번 사건이 카이로 대사관에서 발생한 시위에 뒤이은 사태라고 판단했으나 추가로 입수된 정보를 통해 이런 초기 평가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DNI는 이어 "어떤 그룹이나 개인이 이번 공격과 관련한 전체적인 명령, 통제권을 행사했는지, 극단주의 단체의 지도자가 대원들에게 지시했는지는 아직 불명확하다"면서 "그러나 알 카에다 관련 조직이나 지지 단체가 개입됐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DNI는 이밖에 "우리는 모든 가용한 역량을 동원해 연방수사국(FBI)의 조사와 국무부의 점검 작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DNI의 이례적인 설명은 사건에 대한 당국의 입장을 정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롬니 후보 측의 공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내다봤다.
롬니 측에 외교자문을 하고 있는 리처드 윌리엄슨은 "이번 일은 오바마 외교정책에 대해 더 광범위하게 이야기할 계기가 되는 것으로, 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의문은 야당인 공화당에서만 제기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정보수집 활동이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또 취약한 미국의 해외공관이 적절한 보호를 받고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상원외교위원장인 존 케리는 정부가 해외공관에 대한 보호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청원을 내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리비아 피습은 테러' 규정, 오바마에 부담
NYT, "안보·외교정책에 의문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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