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시라이 전인대 대표 자격 박탈

중국 충칭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보시라이 전 충칭 당 서기의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자격 박탈을 결정했다고 관영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형사상 불기소 특권을 갖는 전인대 대표 자격을 잃으면 형사 기소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보시라이의 사법처리 절차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당 감찰 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의 보시라이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보시라이의 공직을 박탈하고 출당시켰습니다.

중앙기율검사위는 보시라이가 그동안 뇌물 수수와 직권 남용, 인사규정 위반, 여성편력 등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중국에서 당 고위인사의 범죄 조사는 중앙기율검사위의 조사를 거친 뒤 검찰에 넘겨져 정식 기소됩니다.

보시라이는 한 때 심복이었던 왕리쥔 충칭시 공안국장과의 불화를 계기로 아내 구카이라이가 저지른 영국인 독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면서 낙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