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부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추락했고 수출마저 부진했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규모 선반 제작소가 밀집한 서울 영등포 공장가.
상당수가 아예 문을 닫았고 공장을 열었다 해도 기계를 돌리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서창원/선반업체 사장 : 옛날에는 24시간 했어요. 근데 지금은 많아야 10시간. 여러모로 옛날보다는 많이 축소됐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은 석 달째 줄었습니다.
설비투자도 13.9%나 감소했고, 소매판매도 3% 줄었습니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23억 6천만 달러 흑자를 냈지만, 흑자 폭은 전달과 비교해 1/3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수입이 수출보다 줄어서 생긴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입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유럽의 재정위기, 이런 것들이 세계교역을 위축시키고 투자라든가 가계의 소비심리를 악화시키면서 경기가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경기 부양에 힘을 쏟고 있지만, 세계 경기의 침체를 비껴가기에는 역부족인 셈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