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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너도나도 '캠프행'…수업권 침해 논란

<앵커>

현실 정치에 뛰어든 대학 교수를 '폴리페서'라고 부르지요. 이번 대선에 유독 많아 보입니다. 개인의 정치 참여를 말릴 수는 없지만, 학생들 가르치거나 연구하는 일은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서병수 : 정치쇄신위원으로 박효종 교수를.]

[박영선 : 위원으로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와.]

[안철수 : 교수님께서 캠프에 참여해주셔서.]

대선 후보 진영들이 대학 교수 영입 경쟁을 벌이면서 500여 명에 이르는 교수들이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캠프에서 150에서 200명, 문재인, 안철수 캠프에서 각각 150여 명이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새 인물 수혈로 참신성을 강화하려는 대선 후보 진영과 자신의 전문지식을 현실에 적용하거나 다음 정부에서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일부 교수들의 욕구가 맞닿은 결과입니다.

특히 기성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대학 교수 영입 경쟁을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대학 교수의 정치 참여에는 법적 제약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른바 폴리페서의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은 곱지만은 않은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윤상균/서울대 대학원생 : 밖으로 대외 활동만 하시게 되면 원래 본분에 책임 같은 것들을 소홀히 다룰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정적인 측면이 있겠죠.]

이런 이유 때문에 대선 캠프나 정당에 관여하는 교수들은 선거를 앞둔 일정 기간 만이라도 휴직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신동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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