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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대신 산사에서 맞는 '힐링' 한가위

<앵커>

고향 가는 대신에 특별한 추석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친 일상을 털고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산사를 찾는 사람들입니다.

가을 기운이 완연해진 충남 공주 마곡사를 최고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무 사이로 볕이 속삭이는 산책로를 지나 투명하게 반짝이는 시냇물을 건너면 속세에 지친 사람들을 품어줄 1400년 고찰 마곡사가 나타납니다.

[각 성/스님, 마곡사 포교국장 : 지치고 힘든 일상의 시민들을 아무런 이유 없이 따지지 않고 묻지도 않고 품어줍니다.]

어스름한 새벽, 정갈한 마음으로 부처님 앞에 몸을 낮춥니다.

산들산들 미풍에 몸을 맡긴 채 숲길을 거닐며 온갖 상념을 털어냅니다.

스님이 우려주는 차 한 잔에 마음속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달빛 가득 차오른 도량에선 마음속에 간직했던 소원을 빌어 보기도 합니다.

이번 한가위에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찰은 20여 곳 번잡한 일상을 잠시 떠나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며 색다른 한가위를 맞기 위해 5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신청했습니다.

[배종면/추석 템플스테이 참가자 : 템플 스테이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가족이면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여유를 찾고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하게 된 거죠.]

내면의 깊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흘의 명상과 수련이 끝나면, 범종 소리만큼이나 맑고 여유로워진 마음을 갖고 다시 속세로 돌아가게 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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