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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휴게소 먹거리, 원가 따져보니 '바가지'

<앵커>

귀성길, 귀경길 막히는 도로 때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끼니 해결하는 가족들 많을 겁니다. '이거 괜찮은데' 싶은 음식도 있지만 여전히 품질에 비해 값이 너무 비싼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휴게소 음식들 원가를 따져봤습니다.



<기자>

오늘(28일) 오후 한 고속도로 휴게소.

서둘러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허기를 달랩니다.

[김자엽/전북 전주시: (노랑-돈가스 재료비가 어느 정도 될 것 같아요?)한 3000~4000 원 정도 되지 않을까요. 자세히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

고속도로 한 휴게소의 음식재료 원가입니다.

7000원 짜리 돈가스의 재료비는 1930원.

서울 시내 한 돈가스 전문점과 비교해보니 재료비는 870원 싼데 가격은 오히려 1000원 비쌉니다.

2500원 짜리 꼬치어묵의 재료원가는 440원, 2000원 짜리 호두과자의 재료원가는 550원입니다.

[소현섭/서울 신길동: 일반 음식점보다 돈(가격)이 많이 세죠. 품질도 그림에 나와 있는 것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휴게소 식당과 매점이 사업자에게 내는 수수료율은 매출의 40~50%로 35% 전후인 백화점보다 훨씬 높습니다.

2500원 짜리 꼬치어묵 하나를 팔면 상인은 50%, 1250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휴게소 사업자에게 내고 이중 453원은 도로공사가 가져갑니다.

매출의 50%는 상인이, 32%는 휴게소 사업자가, 18%는 도로공사가 각각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빼고 남는 이익은 각각 152원, 185원, 150원.

자릿세만 받는 도로공사가 상인 몫만큼을 챙겨갑니다.

[박기춘/민주통합당 국회의원 : 공기업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가격도 국민에게 공감갈 수 있는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로공사는 수수료 수입의 2/3는 휴게소 시설 보수와 소외 지역 휴게소 지원에 쓰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그러고도 작년 한 해 500억 원 넘는 이익을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조창현, 영상편집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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