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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대선' 뉴스에 대한 비평

우리사회는 최근 올해말에 있을 대선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장고를 거듭했던 안철수교수가 대선경쟁에 뛰어들어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여당과 야당의 대선후보자와 더불어 무소속후보의 3파전으로 전개될 대선경쟁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언론보도는 기존의 관행을 답습하고 있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난 19일 그동안 장고를 거듭해오던 안철수 교수가 마침내 대선경쟁에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 여당의 박근혜후보의 경쟁상대로 일찌감치 거론되었으나 결정을 미루어 궁금증을 배가시켰습니다. 이로써 이번 선거는 여당과 야당의 후보와 안후보가 대결하는 3자구도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SBS 역시 이런 3자구도에 주목했습니다. SBS 8시뉴스는 19일 ‘대선출마선언, 정치쇄신열망 실천’기사와 더불어 2기사를 통해 이 사안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20일 ‘대선 D-90, 불붙은 3자경쟁’기사와 함께 세후보자의 개별행보를 다루었습니다. 21일 ‘박 42.0 안 48.2, 박 44.9 문42.3’기사를 포함하여 다양한 여론조사결과를 제시하였고, 22일 이후에는 세후보자의 개별 행보와 발언들을 다뤘습니다. 그런데 이들 기사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은, 첫째, 세 후보자에 대한 매일의 행보를 추종하거나 그들의 발언들을 비판적 평가없이 그대로 전해주고 있는 점입니다. 이런 후보자추종의 보도관행은 오랫동안 이어온 우리언론의 대표적 대선보도관행인데 이제는 개선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대선후보라는 이유로 매일의 행보를 따라서면서 보도하는 것은 후보자의 일상성을 파악하는 것외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는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세 후보자의 정치 비전이나 지향점을 제시하기보다는 이들 사이의 경쟁력을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는 점입니다. 이는 우리언론 특유의 당선가능성만을 주목하는 경향인데, 후보자들이 지니고 있는 정치적 비전이나 지향에 대한 관심보다는 누가 당선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관행입니다. 셋째, 세 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의 차이를 전문적으로 파악해내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비록 후보들의 공식적인 공약들이 아직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언론 나름의 전문적 견해를 바탕으로 후보자들의 주요 지향점의 차이를 지적하고 그로 인한 정책적 차이를 명화하게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바로 이런 보도경향이 우리나라의 대선이 정책들의 차이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후보자들에 대한 개인적 선호라는 부정적 평가와 연계되는 것입니다. 후보자의 정책차이를 파악할 수 있는 전문적 식견이 필요합니다.

대선은 우리언론의 최고의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몇 번의 대선을 보도하면서 일종의 관행이 생겨났습니다. ‘경마식보도’, ‘당선가능성 중심보도’, ‘후보자행보 추종보도’, ‘정책에 대한 비전문 보도’ 등입니다. 그러나 이들 보도관행으로는 그토록 지향하는 정책 중심의 대선을 이룩해낼 수 없습니다. 이제는 이들 관행들을 개선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우리사회가 대선열기에 빠져들고 있을 때, 주변국가들이 영토분쟁으로 인해 심각한 갈등관계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과 일본이 일본명 센카쿠섬, 중국명 다위오다이섬의 소유권을 두고 국가의 자존심을 건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이 국유화시도를 감행하여 다툼의 정도는 점점 심해지고 있어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과 일본이 중국명 다위오다이섬, 일본명 센카쿠섬의 소유권을 두고 심각한 갈등관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심심찮게 전개되어 왔던 두 국가의 소유권 논쟁은 이제는 무엇인가 결말을 내어야 한다는 식의 긴박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더욱이 일본이 이 섬에 대해 국유화를 선포하고 실질적인 소유권을 행사하려고 하자 중국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양국은 이 섬에 대한 소유권 논쟁을 넘어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의 상처를 근간으로 한 민족주의적인 대립관계로 전이되고 있습니다. 일본과는 독도문제, 중국과는 동북공정문제 등 우리와도 영토와 역사 분쟁을 하고 있는 이들 국가의 다툼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SBS는 이 사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SBS 8시뉴스는 14일 ‘중 전방위 보복, 영해 진입 갈등’ 기사로 섬을 둘러싼 중일관계의 긴장감을 다뤘습니다. 그리고 16일부터 21일까지 매일 한건 이상의 기사를 통해 중국과 일본의 섬 주변에서의 선박들 사이의 대치국면과 양국의 정치지도자들의 격앙된 반응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기사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은, 첫째, 중국과 일본의 대립관계를 단순사실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섬을 둘러싼 양국의 선박들의 대치국면들을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는 점입니다. 일본정부가 섬에 대한 국유화를 선포하자 이에 대한 항의로 중국선박들이 일본이 선언한 영해를 침법하는 상황을 연일 생중계 하듯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둘째, 중국과 중국인의 저항과 반발 중심으로 편향되게 보도하고 있는 점입니다. 중국정부의 고위각료들의 발언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으며, 중국 전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반일 시위들을 중점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일본정부의 반응이나 일본인들의 항의들은 별반 다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내에서의 중국에 대한 시위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형평성을 유지해야 하는 우리 언론의 입장에서는 형평성원칙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셋째, 양국의 대립국면 이면에 있는 보다 근원적인 갈등의 원인을 파악하는 탐사적 자세가 부족한 점입니다. 이번 중일의 다툼은 단순한 영토분쟁을 넘어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의 양국의 지도력경쟁, 경쟁력 투쟁, 패권적지위확보 등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며 영토분쟁 이면의 요인들을 파악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이번 중일의 영토분쟁은 단순히 특정 섬에 대한 소유권분쟁이 아니라 섬을 소유함으로써 생성되는 상징성 다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이번 계기를 통해 일본을 압박함으로써 얻게 되는 다양한 상징들이 있습니다. 이번다툼은 미래의 아시아 지역의 힘의 재편을 가져오게 됩니다. SBS는 이에 대한 통찰력을 지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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