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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추석 연휴 '통합과 변화' 구체화

참모 배려해 공식일정 생략..미래캠프 인선에 비중

문재인, 추석 연휴 '통합과 변화' 구체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추석 연휴 기간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지역구인 부산과 자택이 있는 양산을 오가며 한가위 이후 선거전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28일 부산역 귀성인사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양산으로 이동해 가족, 친지들과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문 후보는 추석 당일 양산에서 차례를 지내고 부친의 선영에 성묘한 뒤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양숙 여사는 아들이 있는 중국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기로 해 권 여사 면담은 이뤄지지 못할 전망이다.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는 지난 24일 봉하를 찾아 미리 권 여사를 예방했다.

지난 16일 후보 확정 이후 처음으로 봉하마을을 찾는 것이지만 떠들썩한 행사 대신 조용한 참배를 택한 것이다.

자칫 문 후보가 `노무현의 적자'라는 인식이 강한 상태에서 `친노(親盧ㆍ친노무현)'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는 만큼 따로 봉하마을 방문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대부로 통했던 송기인 신부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런 일정을 수행원 없이 비공개로 진행키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 재임 때 명절이면 참모진에게 "고향에 다녀오라"며 관저에 머물렀던 것처럼 참모진 및 수행원들을 감안한 `배려행보'라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문 후보의 추석 구상 중 핵심은 키워드로 제시한 `통합과 변화'를 구체화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당, 시민, 정책이 3개 축으로 수평적으로 결합하는 네트워크 선대위 구성 방침을 밝힌 문 후보는 연휴 기간 정책 공약을 마련할 미래캠프 인선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은 "당내 인사를 모은 민주캠프, 시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시민캠프는 어느 정도 인선이 마무리됐지만 미래캠프는 진도가 빠르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미래캠프 인선은 추석 이후 본격화할 `변화' 행보의 토대로써 중요성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이 캠프는 일자리혁명,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 등 문 후보가 제시한 5대 과제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가칭 `새로운 정치위원회'는 정당 쇄신과 분권형 대통령제, 정당책임정치, 검찰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 반부패 등 변화를 위한 핵심정책을 준비하는 기구여서 문 후보의 관심이 남다르다.

문 후보는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를 들러 민심 청취 행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문 후보 측은 "PK에서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후보에 대한 `묻지마 지지'는 많이 누그러진 게 사실"이라며 "새누리당이 이 지역에서 20년 이상 일당독재처럼 지배해왔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민심이 폭발 직전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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