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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봇물' 터진 안철수…'집토끼' 잡는 박근혜·문재인

9월 28일 금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봇물' 터진 안철수…'집토끼' 잡는 박근혜·문재인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금요일 아침입니다. 사실상 오늘 오후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10월 2일이 평일이기는 합니다만, 상당 수 직장과 학교들이 2일도 휴일로 지정한 곳이 많기 때문에 3일까지 닷새를 죽 쉬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각 지역에 흩어져있는 가족과 친척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울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레 대선을 앞둔 정치권 이야기가 화제가 될 가능성이 크고 이 자리에서 가족-친척들 간에 이야기가 오가다보면, 후보들에 평가가 뒤따를 것이고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들이 오갈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추석 연휴가 향후 대선 민심의 추이를 결정하게 될 중요한 한 고비가 될 이라는게 정치권 인사들의 분석입니다. SBS도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여론조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만, 추석 연휴 이후 나올 여론조사 결과가 향후 대선 후보들의 행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관련해 한마디로 검증의 '봇물'이 터졌다고 할까요. 문정동 패밀리 아파트 다운계약서 의혹을 계기로 논문표절 의혹을 비롯한 각종 의혹들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의혹들 가운데 사실로 확인되는 의혹들이 얼마나 될지도 두고 봐야겠습니다, 안 교수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잘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대선 D-82, 추석 연휴를 앞둔 정치권의 주요 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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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늘 하루 여야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추석 민심잡기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오늘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를 방문합니다. 박 후보의 오늘 대구 방문은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후보는 오전 11시에  대구ㆍ경북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하는 데 이어 천주교 대구교구장을 찾아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합니다.

박 후보는 이어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추석 물가를 점검한 뒤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노인복지관도 찾을 예정입니다. 이에앞서 박 후보는 지난 24일 부산을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박 후보의 잇단 영남지역 방문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통적 텃밭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오늘 오전 8시 30분에 광주 5.18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문 후보는 묘역 참배에 앞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피해자 유가족을 방문했습니다. 문 후보는 이어 오전 9시 20분부터 광주 북구 우산동에 있는 말바우 시장을 찾아가 상인들을 만나 추석 물가를 점검합니다. 이어서는 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곧바로 충남 논산훈련소로 이동해 훈련병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오늘 하루 호남과 충남을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데요. 논산훈련소를 방문을 마친 뒤에 또 대전역으로 이동해, 대전역과 역전시장 주변에서 추석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어제 저녁부터 1박 2일동안 호남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문 후보의 이번 호남 방문은 추석연휴 동안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의 민심을 잡기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논쟁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해서라도 호남지역 민심을 확실하게 붙잡는 게 문 후보로서는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각각 텃밭에서 '집토끼'를 잡는데 주력할 예정인 반면, 안철수 후보는 오늘 서울에서 머물면서 '통일외교'분야 정책 공약을 부각시킬 예정입니다. 안 후보는 오늘 오전 9시 자신의 정책네트워크인 '내일'이 주최하는 통일외교 포럼에 참석합니다. 이어 11시 40분에 한반도평화포럼에 참석해 자신의 정책보고서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한반도평화포럼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로 있는 사단 법인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한반도평화포럼에 참석한 뒤엔 곧바로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해 40분 정도 추석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 민병렬 후보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서울역에서 추석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대선 후보들의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연휴동안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후보 모두 어린이 보육시설들을 비롯해 소외계층들이 있는 시설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는 다음달 5일부터 국정감사에 돌입합니다. 이번 국정감사의 경우 연말 대선을 앞둔 후보들의 전초전 성격을 띄는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나면, 말 그대로 본격 대선정국이 펼쳐지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했습니다만, 추석 연휴 뒤 나올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후보들간의 검증 공방도 가열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국정감사가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만큼 10월 한달 동안 많은 정치적 이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선 D-82, 9월 28일 금요일 정치권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저는 10월 2일 평상시처럼 근무합니다.  2일 오전에 뵙겠습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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